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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언제나 생각 없이 결정한다."

 

 위 글은 책 머리말의 주제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선택에 직면하게 된다. 항상 현명한 선택을 하기 위해 머리를 싸매지만, 그것이 현명한 선택인지는 알 길이 없다.

 

- <언씽킹>에 관하여

 

 이 책이 어떤 책인지는 책의 표지 날개에 한줄로 간단히 설명되어 있다. '이 책은 우리가 최선이라고 믿고 내렸던 판단, 선택, 행동, 결정이 왜 번번이 실패의 함정에 빠지는지에 대한 통찰 깊은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우리는 선택에 직면했을 때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무의식적으로 가지고 있다. 책의 머리말에서는 그것이 얼마나 잘못된 생각인지 알 수 있는 사례가 있다.

 

 2009년 2월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의 편집자들은 NBA 프로 농구선수들에게 질문 하나를 던졌다. "한 골만 더 넣으면 승리하는 경기의 마지막 공격 때 그 슛을 날릴 선수를 선택하라면 누구에게 맡기겠는가?" 농구팬이라면 선수들이 어떤 답변을 했을지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바로 월드 챔피언 LA 레이커스의 전설적 슈팅 가드인 코비 브라이언트! 그렇다, 76%의 선수들이 망설임 없이 코비를 선택했다. p.5

 

 하지만 코비를 선택한 것은 최악의 선택이었다고 한다. 82게임스닷컴에 따르면 2003~04시즌부터 2009년 2월 직전까지 코비는 마지막 위닝샷을 14번 성공시켰다. 훌륭하다. 그렇지만 그보다 더 많은 위닝샷을 성공시킨 선수가 있었다. 17골을 넣은 르브론 제임스였다고 한다.

 

 머리말에 나온 사례이기는 하지만 우리는 최선의 선택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이 때로는 최악의 선택이 되기도 한다. 이 책에서는 우리가 얼마나 잘못된 선택을 하고 있는지, 마케팅을 담담하고 있는 사람들이 '진짜' 주목해야할 선택은 어떤 것들인지 실제 사례를 들며 이야기 하고 있다.

 

 

- 현명한 선택은 무엇인가?

 

 위 사례는 우리나라의 사례는 아니지만 비슷한 사례들을 찾으라면 우리나라에서도 수없이 많을 것이다. 그렇다. 우리는 그동안 현명한 선택만 했던 것은 아니었다. 현명한 선택이라고 했던 선택이 최악의 선택이 되는 경우는 수없이 많다.

 

 그러면 진짜 현명한 선택을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해야 할까? 이 궁금증에는 무수히 많은 변수들이 존재한다. 정답을 도출해낼 수 있는 단 하나의 공식은 없다는 이야기다. 그래도 전과 다른 더 나은 선택을 할 방법은 있다. 아래에 이 책에서 나오는 조언을 들어보자.

 

 '제이 피터만의 스토리들이 가진 문제는 그것들이 꾸며낸 이야기들이었다는 점이다. 우리는 제품 속에 담긴 실제 이야기, 최소한 우리가 실제 이야기라고 믿는 스토리를 산다' _ p.66

 

 '애플의 광고는 '작은 것 대 큰 것'이라는 식으로 만들어졌고 언제나 그래왔듯이 애플은 호감이 가는 작은 루저다.' _ p.87

 

 '우리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오직 한 가지, '혼자'라는 생각이다.' _ p.127

 

 

- 나에게 이 책은?

 

 처음에 이 책을 폈을 때는 책에 집중하지 못했다. 그것이 내 집중력이 떨어졌기 때문인지, 아니면 책의 흡입력이 떨어지기 때문인지는 모른다. 난 책을 읽을 때 책에 밑줄을 그으면 읽는 편이다. 책을 다 읽고 처음으로 돌아가 밑줄 그은 부분을 다시 컴퓨터로 옮긴다. 이 과정에서 확인해보니 앞부분 보다는 뒷 부분에 많은 줄이 쳐져 있었다. 뒷부분이 내게는 더 재미있고, 중요한 부분도 많았던 것이다.

 

 책이 어떤 스타일인지 알고 싶으면, 이 책은 머리말만 읽어보면 어느 정도 감이 잡힌다. 본문 역시 머리말과 비슷한 구성으로 적혀있기 때문이다. 어떤 사례가 나오고, 우리가 일반적으로 어떤 선택을 하는지, 그보다 나은 현명한 선택은 무엇인지 알려준다.

 

 마케팅에 관심이 많은 내게는 도움이 된 책이다. 허무맹랑한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 기업들의 사례들을 가지고 이야기 했기 때문에 머릿속에 더 현실적으로 들어왔다.

 

 마케팅에 관심이 있다면, 또는 우리가 하는 선택이 얼마나 옳은지 알고 싶다면 읽어볼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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