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력을 높이는 방법 - <기억력의 비밀>

□ 기억력을 높이는 방법 - <기억력의 비밀>

 

■ 이 책은?

 

 <기억력의 비밀>이라는 책은 EBS에서 기획하고 방송했던 콘텐츠를 책으로 다시 엮은 것이다. '다큐프라임'이라는 방송을 본 사람은 알겠지만 이 다큐는 유용한 내용이 정말 많다. 자료 조사와 인터뷰 등 기획에서 제작까지 공을 많이 들이는 프로라는 것이 느껴진다. 해외 취재는 두말할 것 없다.

 

 이 <기억력의 비밀>이라는 책에서는 뇌가 정보를 어떻게 저장하는지부터 슈퍼 기억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 그리고 기억력을 높이는 방법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는 종종 슈퍼 기억력을 가진 사람들을 보고 부러워한다. 우리나라처럼 암기 위주의 공부를 하는 학생들에게는 책을 한 번만 봐도 모든 내용을 외우는 기억력은 부럽기만 하다. 하지만 책에서는 그들의 대단한 기억력이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평범한 사람들은 기억력을 높이고 싶어 한다. 기억력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노력으로 변화할 수 있을까? 이 책에서는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을 담고 있다. 기억력을 높이는 방법을 알려주며, 어떤 사건이나 대상을 더 잘 기억할 수 있도록 효율적인 방법을 알려준다.

 

 그렇다면 기억력을 높이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 기억력을 높이는 방법

 

 '노력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보다 더 빨리 몸이 늙는 것처럼 뇌도 빠른 속도로 늙는다.' _ p.64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으면 40세 이후부터는 뇌세포의 수가 10년마다 5%씩 줄어든다고 한다. 이렇게 많은 뇌세포들이 사라지고 있지만 우리가 실제로 느끼지 못하는 이유는 쓸모없는 뇌세포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쓸모없는 뇌세포라고 해서 우리에게 필요 없는 것이 아니다.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 뇌에서는 쓸모없는 뇌세포라고 인식하여 그 숫자를 줄이는 것이다. 반대로 생각해보면 머리를 다방면으로 사용할수록 많은 뇌세포를 가지고 살아가게 된다는 말이다. 뇌를 쓰지 않을수록 뇌세포가 많이 사라진다면, 뇌를 많이 쓸수록 뇌세포가 사라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말이 된다.

 

 그렇다면 뇌를 어떻게 많이 써야 하는 걸까?

 

 

 '청소년 시기, 최고의 기억력을 발휘할 수 있는 성능 좋은 뇌를 갖고 싶다면 초등학교 시절을 잘 보내야 한다. 단순한 학습보다는 직접 만지고 느끼고 판단할 수 있는 다양한 경험을 쌓도록 해야 뇌가 많은 회로와 세포를 살려둘 수 있다.' _ p.61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공부는 책상 앞에 앉아 문제집을 푸는 것이다. 책에 나오는 위 글귀와 참 다른 학습을 하고 있다. 이는 청소년뿐만 아니다. 성인이 되어서도 다들 책상 앞에 앉아 문제집만 풀고 있다. 이래서 기억력이 높아진다는 것은 일시적인 암기 능력만 키우는 꼴이 되고 있다.

 

 이렇게 청소년기를 의미 없이 보낼 것이 아니라, 부모로서는 아이들에게 경험을 많이 쌓도록 도움을 줘야한다. 여행을 데리고 나가고, 운동이나 예술 등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기억력은 그 자리에 멈춰있는 것이 아니다. 본인의 노력에 따라 기억력도 변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이 변화는 본인의 선택과 노력에 좌우된다. 어떤 선택을 할지는 본인의 몫이다.

 

 

■ 총평

 

 'EBS 다큐프라임'은 내가 좋아하는 다큐 방송이다. 정말 유용한 내용도 많고, 평소에는 생각해보지 못하는 질문들을 던져주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 방송 내용을 정리해 출간한 책이라니 처음부터 믿음이 갔다. 읽고 난 후에도 그 믿음이 깨지지는 않았다.

 

 뇌와 기억력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은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간혹 어려운 용어가 나오기도 하지만, 설명이 잘 되어 있어 책을 읽는 데 큰 무리는 없다. 좋았던 점은 책의 구성이었다. 처음에 뇌가 정보를 기억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기억력이 아주 뛰어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마지막으로는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할 기억력을 높이는 방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 좋은 대상은 한창 수능 공부를 하고 있을 청소년과 그들의 부모다. 자녀가 공부하는데 방해하지 않겠다고 그대로 방치할 것이 아니라, 관심을 가지고 자녀들에게 도움이 될 방법들을 이 책에서 많이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기억력의 비밀>, EBS, 북폴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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