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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 들어가며

 

 두 번째로 읽는 한국사 책이다. 첫 책을 재미있게 읽은터라 두 번째 책 역시 기대가 컸다. 좋은 한국사 책 한 권으로도 충분히 역사에 관심을 가질 수 있었다. 물론 관심이 있는 상태에서 읽었지만.

 

 역사란 당연히 알아야 하고, 중요하다는 것쯤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러나 나처럼 어릴 적 재미없었던 역사 공부의 기억 때문에 아직도 우리나라 역사에 대해서 모르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역사를 멀리했던 내가 공부를 해서 재미있게 전달을 해보면 어떨까 싶었다.

 

01. <한 권으로 읽는 이야기 한국사>, 김도훈

 

 전 책과는 다르게 이 책은 고조선 시대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 고조선을 거쳐 고구려, 백제, 신라, 고려, 조선, 근대, 현대까지 넓은 한국사 세계를 책 한 권에 모아놓았다.

 

 <한 권으로 읽는 이야기 한국사>라는 이 책의 저자는 김도훈 씨다. 일반적으로 책을 보면 책표지 날개부분에 저자에 대한 설명이 나와있다. 그러나 이 책은 저자의 설명을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 책의 내용이 어떻든 저자의 영향력이 미치게 마련인데, 그런 면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다.

 

 이 책은 책의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야기'로 쓰여져 있다. 보통 한국사 전체를 개괄하는 책은 어떤 사건이 일어났고, 그 사건으로 인해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에 대한 내용으로 전개된다. 반면에 이 책은 역사 속의 인물들의 말을 통해 그 시대의 분위기까지 어느 정도 파악을 할 수 있다.

 

 

02. 좋았던 점

 

 앞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책은 중간중간 인물들의 대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그 역사 상황에서의 분위기를 비슷하게 느껴볼 수 있다. 단순히 사건만 나열한 책보다는 훨씬 이해하기도 쉽고, 읽기도 편했다.

 

 또한 책의 두께 때문인지 얇은 한국사 책에서는 볼 수 없었던 역사 이야기들이 나오기도 한다. 역사 사건에 대한 설명도 좀 더 자세하게 서술되어 있어 한국사를 조금 더 깊게 공부할 수 있었다.

 

03. 아쉬웠던 점

 

 사실 이 책은 별로였다. 위 '좋았던 점'란에서 언급한 부분은 모두 사실이다. 그러나 좋았던 점 보다는 아쉬웠던 점이 더 많았다.

 

 우선 저자의 시각을 찾아볼 수 없다. 역사적 사건이 있고 어떤 결과를 초래한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러나 역사 글쓰기에서는 일차 자료가 아닌 이상 글쓴이의 관점도 들어가야 한다. 물론 그 관점이 '저 선택이 아니라 이 선택을 했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다'라는 식의 관점이 아니라, '저 선택이 아니라 이 선택을 했으면 이런 결과가 나올 수도 있지 않았을까?'라는 등의 관점이다.

 

 그 다음으로는 글의 구성이다. 책을 읽다보면 내용이 반복되는 부분도 있고,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전개가 되다가 다시 앞의 시대로 돌아가는 등 글의 흐름을 놓치기가 쉽다. 책을 읽으며 자꾸 흐름이 끊겨 애를 먹었다. 중간에 그만 읽고 싶었던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이외에도 몇 가지 단점이 있었지만 다 언급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04. 마치며

 

 두 번째 한국사 책을 읽고 당연하게 깨달은 바가 있다. 역사는 공부를 할 수록 재미가 있고, 공부를 할 양이 너무 방대하다는 점이다. 그런 면이 역사의 어려움을 느낌과 동시에 즐거움이지 않을까 싶다. 파고들면 파고들수록 더 많은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는 즐거움 말이다.

 

 시중에는 여러 한국사 책이 나와있다. 아무래도 더 많은 책을 읽어봐야 한국사를 개괄할 수 있을 듯하다. 전체 개괄을 마치면 그 다음에는 사건 하나하나를 뒤적거려봐야겠다. 분명 한 권의 책으로는 담지 못하는 수많은 이야기들이 있을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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