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기저기서 재밌다는 말에 꼭 한번 읽어봐야지 했던 책이다. 오래 전부터 읽겠다는 다짐을 했음에도 이제서야 책을 읽는 이유는 작가 때문이 아니었을까. 히가시노 게이고, 그는 이 책의 저자다. 그의 책은 아직 한 번도 읽어본 적이 없다. 재밌다고는 하는데 장르가 추리소설이라고 하여 선뜻 손이 가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의 추천에 책을 읽었다. 그런데 내가 듣던 히가시노 게이고의 평가와는 조금 다른 책이었다. 이 소설은 내가 가진 그의 편견을 깨는 소설이었다. 범죄가 난무하지 않았고, 오히려 따스함이 있었다. 책을 읽자마자 왜 사람들이 이 책을 읽으며 나를 떠올리는지 알 수 있었다. 책의 소재는 '고민상담'이다. 내 주변 사람들은 고민상담하면 나를 떠올리는만큼 이 책 역시 나를 떠올리게 하는 건 당연했을지도..
"잘 지내시죠? 책 읽다 생각나서 연락드렸어요." 친한 동생에게서 연락이 왔다. 책을 한 권 읽었는데 책을 읽는 내내 내 생각이 나서 연락했다고 한다. 나 살기 바쁘다고 먼저 연락해 챙겨주지도 못했는데 매번 이렇게 먼저 연락을 줘 고맙고, 또 미안했다. 어떤 책을 읽었길래 내 생각이 났냐고 물었다. 동생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을 읽었다고 했다. 워낙 유명한지라 '언제 한번 꼭 읽어봐야지'하던 책이었다. 히가시노 게이고라는 작가는 추리소설로 유명해 내 취향이 아니었다. 그런데 왠지 이 이라는 책은 꼭 읽어보고 싶었다. 아직 그 책을 못읽어봤다는 나의 말에 동생은 책의 마지막 부분에 옮긴이의 말 일부를 사진으로 찍어 보내왔다. '지금 선택한 길이 올바른 것인지 누군가에게 간절히 묻고 싶을 때가 있다. 고민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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