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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진짜 공부 - <최고의 공부>

 

<최고의 공부>, 켄 베인, 와이즈베리

 

■ 우리나라의 공부

 

 얼마 전 EBS <다큐프라임>이라는 프로에서 '시험'이라는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가 방영됐다. 총 6부작으로 제작된 이 다큐에서 4부에 편성된 '서울대 A+의 조건'이라는 편이 많은 사람들에게 화제가 됐다.

 

 간략히 살펴보자면, 우리나라에서 최고라 불리는 대학인 서울대학교의 성적에 관한 이야기다. 우리나라에서 최고라는 대학의 학생들의 얘기를 들어보니 예상치 못한 문제가 있었다.

 

 대학은 기본적으로 성적으로 학생을 평가한다. 그래서 성적을 잘 받는 학생들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성적이 상위권인 학생들을 찾아갔다. 그들에게 성적을 잘 받을 수 있는 비법을 물었다. 그들의 답변은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출처 : EBS 다큐프라임)

 

 "강의 시간에 교수님이 말하는 모든 것을 필기해요. 농담까지도." 교수가 강의하는 내용을 하나도 빠짐없이 필기하고 그 내용만 죽어라 외운다는 것이다. 그래서 다큐 제작팀은 학생들에게 물었다. "교수님의 의견과 자신의 의견이 다른 경우에는 답을 어떻게 적나요?" 그러자 학생들은 의견이 다르더라도 교수님의 의견을 적는다 했다.

 

 우리나라 최고의 대학이라는 곳이 학생들을 이렇게 가르치고 있다. 이렇게 지식을 받아들이고 암기만 하는 학생들이 사회에 나가 과연 좋은 사회를 만들어 갈 수 있을까? 비판적인 시각 하나 없이 수용적인 학생만 양성해내고 있는 대학은 공장이나 다름없는 행태다. 그렇다면 어떻게 공부를 하는 것이 옳은 방법일까?

 

 <최고의 공부>라는 책에서 말하는 최고의 공부 방법은 무엇인지 살펴보자.

 

 

■ 어떤 것이 진짜 공부일까?

 

 '베이커 교수는 이렇게 가르쳤다. "옳고 그른 방법 같은 건 따로 없습니다. 이 훈련에서 자신에 대해 배우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면 그거야말로 실패가 되겠지요."' _ p.34

 

 사실 공부를 하는 데 정답이 하나뿐인 것은 아니다. 수학처럼 계산해서 정확한 값이 나오는 경우는 있겠지만, 철학처럼 정답이 수없이 많은 경우도 있다. 우리나라에서 공부하는 모습을 보면 대부분 보기가 있고, 그중에 답이 하나인 문제를 푸는 경우가 많다.

 

 논술 시험이라는 제도가 있기는 하지만 이 역시 제대로 돌아가고 있는지 의문이다. 책에서 말하는 진짜 공부란 '본인이 흥미를 가지고 깊게 파고들어 알아가는 과정'이라고 얘기하고 있다.

 

 '깊이 있는 학습이란 자신의 교육을 스스로 관리하고, 새로운 것을 이해하고 창조하며, 표면 아래 숨어있는 의미를 찾는 것이다.' _ p.47

 

 우리나라 교육과정을 보면 깊이 있는 학습을 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깊이 있는 학습의 필요성과 방법을 알려주는 교육자가 드문 원인이 있기도 하다. 그렇다면 이런 사회에서 진짜 공부를 하기란 불가능한 것일까? 아니다 방법은 있다. 최고의 학생들의 공부법을 살펴보면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최고의 학생들은 정신 능력의 성장과 호기심 충만한 삶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학점이나 명예보다는 그 목표를 달성하는 데 힘을 쏟았다. (...) 그들 대부분은 인생에서 중요한 문제들에 뚜렷한 주관을 갖고 있었다. 그들은 자신이 존재하는 의미와 목적을 찾으려 노력했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왜 이 세상에 태어났을까? 내 역할은 무엇일까? 이런 고민들 속에서, 그들은 바람직한 자아상과 자신이 창조하고 싶은 세상에 대해 생각했다.' _ p.62

 

 결국 이 사회에서 바라고, 가르치는 대로 살아갈 것이 아니라, 스스로 성장하고 호기심을 해결해나가는 삶을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끊임없이 생각해야 한다. 내가 어떤 모습으로 보일지가 아니라, 어떤 삶을 살고 어떤 공부를 해야 할지에 대한 생각 말이다.

 

■ 앞으로 우리는?

 

 '그들은 반에서 가장 똑똑한 아이가 되기 위한 경쟁에서 우승하는 것을 목표로 삼지 않았다. 그보다는 자신의 재주를 기르는 일에 집중했다. 배움에 최선을 다하고 자신의 능력을 깨달았으며, 쉽사리 포기하지 않았다.' _ p.157

 

 

 우리는 옆 친구와 경쟁을 할 것이 아니라, 본인 스스로와 경쟁을 해야 한다. 과거보다 나은 내가 되기위해 끊임없이 자신의 재주를 갈고닦아야 한다. 내가 좋아하는 일은 무엇이며, 내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 스스로 깨달아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이 책에서 말하는 최고의 공부가 아닐까싶다. 마무리는 책의 글귀로 대신하겠다.

 

 '무언가를 배우고 싶다면, 그 일에 꾸준히 매진해야 한다. 깊이 파고들고, 의문을 던지고, 실패에 연연하지 않고, 계속 나아가며, 제일 처음 쉽게 떠오르는 답은 거부해야 한다. 첫 시도가 아주 어설프더라도 걱정할 필요 없다. 노력하면 점차 나아질 것이다.' _ p.32

 

<최고의 공부>, 켄 베인, 와이즈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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