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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를 마무리하며...

조영표 2015. 12. 29. 19:11

 □ 요즈음...

 

 연말이 되니 챙기는 동생들에게서 하나둘 연락이 온다.

 

 연말이라 내가 잘 지내는지 궁금한지 근황을 묻는다.

 

 굳이 내가 연락을 하지 않더라도, 내 인스타를 팔로우하여 보고 있다면 내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 알 수 있다. 그런데 요즘은 연말인데다 할 일이 늘어 잠시 바빴다. 인스타를 할 시간도 없어서 한동안 글을 올리지 못 했다.

 

 인스타에 내가 안 보이니, 동생들이 잘 지내시냐고, 별일 없으시냐고 연락이 온다. 내가 먼저 연락하지 않더라도 이렇게 꾸준히 연락을 하는 동생들이 있다. 그 아이들을 보면 참으로 대단하다. 나는 그러지 못하기에.

 

 이런 동생들을 보면서 '아 나도 먼저 나서서 챙겨야겠다'라는 생각을 한다. 챙겨야 할 사람이 꽤나 많기 때문에 항상 모두를 챙길 수는 없다. 그렇지만 간간이 연락이나 주고받으면서 서로 어떻게 사는지, 고민은 없는지 등 안부를 묻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어차피 한 해의 끝자락이고 하니 연락은 내년으로 접어두자. 그래 봤자 며칠 뒤이면 내년이다.

 

 

 왜 바빴을까? 연말이면 으레 지나가는 과정은 아니지만, 이번 연말은 조금은 쉬면서, 뒤도 한번 돌아보고, 멀리 앞도 내다보느라 바빴던 건 사실이다. 매년 이런 시간을 가지는 것도 좋겠다.

 

 실은 올해를 시작할 당시에 아무런 계획이 없었다. 그동안 너무 치열하게 살아왔던 삶에 지쳐 일 년만 쉬어가고 싶었다. 그래서 모든 걸 다 내려놓았다. 그리고 다시 책을 들었다.

 

 모든 것을 내려놓으니 마음이 정말 편했다. 왜 이렇게 힘들게 살아왔나 싶기도 하고, 앞으로는 무얼 해야 할까 걱정이 되기도 했다. 그렇지만 잠시 쉬어가기로 했으니 너무 많은 생각은 하지 않기로 했다. 책을 읽고, 만나고 싶은 사람들을 실컷 만났다.

 

 하고 싶은 일들을 실컷 하다 보니 '행복'이라는 감정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그동안 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걸 빼놓고 살았을까. 인생은 결국 행복을 좇아 살아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 이 깨달음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가장 흔 수확일지도 모른다.

 

 올 한해 행복을 좇으며 내 삶은 또다시 바뀌어갔다. 정말 치열하게 살아가는 모습은 전과 닮았지만, 방향은 조금은 달랐다. 예전에는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이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몰랐다면, 이제는 너무도 확실하다. 하고 싶은 것들이 많고 뚜렷 하다보니 더 잘하고 싶고, 재미있어서 더 열심히 하게 됐다.

 

 올해는 직업적인 면에서는 소득이 크게 없었지만, 내년에는 많이 다를 것이다. 인생이 마음먹은 대로 되는 게 어디 있겠냐마는 그래도 올해 열심히 쌓은 실력은 내년에 조금 더 겉으로 드러날 거다. 내년에도 열심히. 그리고 꾸준하게 하자.

 

 노력은 언젠가 빛을 발하는 법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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