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 그 사람과의 거리가 너무 멀어요... 

 

■ 고민 :

 

 이제 서른이 되는 처자입니다. 주위에서 이제 결혼을 해야 하지 않겠냐고 얘기를 많이 하기도하고, 저도 이제는 하고 싶은데요. 학창시절에 마음에 두고 있던 친구가 있어요. 그때는 부끄러운 마음에 제 마음을 고백하지 못했어요. 그렇게 시간이 흘러 그 애가 군대까지 갔다 오고 우연히 만나게 된 적이 있었어요.

 

 오랜만에 다시 봤지만 그때의 감정이 아직까지 남아 있는지, 헤어지고 난 후에도 계속 그 친구가 생각나요. 그래서 용기를 내서 고백을 했어요. 그 당시 저는 취업을 한 상태라 회사를 다니고 있었고, 그 친구는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을 때였어요. 그 친구는 제 마음도 알겠고, 본인도 좋다고 했어요.

 

 그런데 아직은 본인이 자리도 못 잡았고, 준비하는 것도 있고 해서 만나기는 힘들 것 같다는 대답이 돌아왔어요. 그래서 단념을 할 수밖에 없었어요. 그리고 얼마 전 어쩌다 다시 연락이 닿았어요. 그 친구도 이미 자리를 잡았고, 저 역시 자리를 잡은 지 오래라 이제는 결혼할 남자를 찾고 있어요.

 

 다 좋은데 그 친구와의 거리가 너무 멀어 걱정이 되네요. 서로의 마음은 아직 남아있는데 너무 멀어 자주 보기 힘들다면 더 좋아질 수 있을까요? 저는 결혼을 생각하고 있어서 신중하게 만나고 싶은데 이 먼 거리가 문제되지 않을까요? 왕복도 아니고 오거나 가는 데만 5시간 넘게 걸린다고 하네요.

 

 

■ 도사남의 대답 :

 

 '사랑은 국경도 초월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만큼 사랑은 위대한 것이며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일입니다. 종종 영화나 드라마에서는 멀리 떨어진 연인을 보기 위해 비행기까지 타고 가는 장면이 나오기도 하는데요. 이런 장면들이 많은 사람들의 사랑에 아픔을 주기도 합니다.

 

 두 사람이 처음 사랑에 빠져 서로에 대한 확신이 가득할 때는 둘 사이를 가로막는 것은 아무것도 없을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렇지만 영화와 현실이 같은 것만은 아닙니다. 거리가 너무 멀어 일주일에 한번 밖에 못 보거나, 한 달에 한번 밖에 못 보는 등 자주 보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연애 초기에 이렇게 장거리 연애를 하게 된다면, 관계가 깊게 발전하기 전에 서운함으로 인해 서로 상처를 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물론 모든 사람들에게 적용되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연애 초기부터 장거리 연애를 해서 정말 잘 만나다가 결혼까지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요.

 

 

 이는 사실 사람의 성향 차이가 더 큰 영향을 끼칩니다. 연인이 곁에 없는 시간도 본인의 할 일을 하며 혼자서 잘 보내는 사람은 장거리 연애가 가능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연애 초기에는 사랑하는 사람을 매일 보고 싶은 것이 당연합니다. 그래서 못 만나는 시간동안 서로에 대한 서운한 감정이 커지게 됩니다.

 

 나이가 어리고, 아직 결혼에 대한 생각이 없다면 사실 만나보고 직접 판단을 내리는 것이 가장 좋은데요. 빨리 결혼을 하고 싶은 상태에서는 이런 경험의 시간조차 아깝고 두려울 수 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결혼하기가 힘들어지는 것이 일정부분 사실이기도 하니까요.

 

 사랑했던 감정이 있는데 그 사람과 사랑을 해보지 못한 경우에는 예전의 그 예쁜 사랑의 감정만 남아 있어요. 그래서 종종 다시 생각나곤 하는데요. 현실적으로 생각해보면 이런 모험을 하기보다는 조금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상대방을 고를 때는 너무 많은 것을 따지는 건 좋지 않은 것 같아요.

 

 세상에 내 취향에 딱 맞는 상대는 없을테니까요. 사랑을 나누기 시작해도 시간이 지나 서로에 대해 많이 알게되다 보면 장점보다는 단점이 하나씩 보이기 시작해요. 이러한 것들을 보고 '아 이 사람은 아닌가보다'라고 할 것이 아니라. 서로 이해하고 맞춰나가는 것이 성숙된 사랑의 자세가 아닐까 싶네요.

 

 정리를 하자면, 거리가 먼 것이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시는 것은 그만큼 사랑보다는 걱정의 덩어리가 더 크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니 그 사랑보다는 조금은 더 가까운 곳에서 내 입맛에 딱 맞는 사람보다도 나와 함께 맞춰나가며 성숙한 사랑을 할 수 있는 사람을 찾아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하트를 가득 채워주세요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