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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담 보바리>

 

■ 줄거리

 

 샤를르 보바리는 시골 마을에서 개업하고 일하던 의사다. 그의 어머니는 아들을 의사로 만들기 위해 열심히 공부를 시키고 뒷바라지를 한다. 결국 의사가 된 아들을 보고 자랑스러워하며 이제는 아내만 있으면 되겠다고 한다. 그래서 돈 좀 있는 과부와 결혼을 시킨다.

 

 그럭저럭 살아가던 샤를르의 아내는 갑자기 세상을 떠나게 된다. 첫 번째 결혼을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했던 샤를르는 아내의 죽음에 크게 슬퍼하지 않는다.

 

 어느 날 한 환자의 다리를 고쳐주러 갔다가 그의 딸을 보고 반하게 된다. 그 딸이 바로 이 소설의 주인공인 엠마다. 엠마는 결국 샤를르와 결혼을 한다. 결혼하면 행복할 거라 생각했던 엠마는 상상하던 것과 다른 결혼 생활에 지루함을 느끼기 시작한다. 남편의 따분한 하루하루가 싫어지면서 다른 남자들에게 눈길을 주게 된다. 이때부터 엠마의 지옥과 같은 생활은 눈에 띄게 나타나기 시작한다.

 

 

1. 엠마

 

 위의 줄거리에서도 언급했듯이 엠마는 이 소설의 주인공이다. 소설은 초반에 샤를르에게 조명을 비추며 시작한다. 그러다 점점 엠마에게 조명을 비춰간다. 엠마는 안정적이고 일에 충실한 삶을 사는 남편인 샤를르에게 지루함을 느낀다.

 

 그러면서 안정이라는 느낌을 지루함으로 착각하고, 다른 남자들에게서 사랑을 찾기 시작한다. 이런 부분에서 이 소설은 <안나 카레니나>와 많이 닮았다. 이런 소설의 줄거리는 대게 부정과 욕망, 욕정을 절제하지 못하는 사람을 죽음으로 몰아간다.

 

 소설에서 그녀의 행동을 보면 마치 몸에 악마가 들어있는 듯한 기분을 느낀다. 누가 봐도 잘못된 행동이라는 것을 알면서 머뭇거림 없이 잘못을 저질러 나간다. 처음에는 알아차리기도 힘든 잘못이었지만, 결국에는 돌이킬 수 없는 악의 구렁텅이에 빠져있는 것을 알게 된다.

 

 

2. 샤를르

 

 엠마의 남편인 샤를르는 참 바보 같은 사람이었다. 아내의 잘못된 행동 하나에도 아무런 말을 하지 못한다. 엠마가 이상해질 때면 본인에게 문제가 있는지만 걱정을 하는 사람이다. 엠마의 부정 행각을 눈치챌 만도 한데 그는 눈을 감아주는 것인지, 정말 모르는 것인지 그냥 넘어가고 만다.

 

 엠마는 오히려 그런 순진한 샤를르의 성격을 이용한다. 본인이 잘못해놓고 오히려 배 째라는 식으로 나온다. 그렇게 나오는 엠마에게 오히려 순순히 져주니 엠마의 악을 키워버리는 것은 바로 샤를르가 아닌가 싶다.

 

■ 읽고 난 후

 

 소설에는 엠마와 샤를르만 등장하는 것은 아니다. 그들의 하녀, 샤를르와 친해지고 싶어 하는 약재상, 물건을 팔러 다니는 상인 등 다양한 인물이 등장한다. 이 모든 등장인물들은 엠마와 연결되어 있다. 샤를르까지. 결국 모든 등장인물들은 엠마 안에 있는 악을 키워준 셈이 된 것이다.

 

※ 책 속의 한 줄

 

'자기가 약하다고 느끼는 데서 오는 굴욕감은 원한으로 변해 갔지만 육체의 쾌락이 그것을 무마해 주었다. 그것은 애착이 아니라 끊임없는 유혹과도 같은 것이었다.' _ p.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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