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지지 말고 써라 -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나탈리 골드버그, 한문화

 

□ 따지지 말고 써라

 

■ 이 책은?

 

 글쓰기 책들을 읽다보면 이 책을 참 많이 인용한다. 도대체 어떤 책이길래 궁금해서 읽어보았다.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의 저자인 나탈리 골드버그는 작가이자 글쓰기 강사로 유명하다.

 

 책은 그녀가 글쓰기 강사로서 훈련생들을 가르치는 방법들을 담고 있다. 그리고 본인의 글쓰기 훈련법을 담고 있어 작가가 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훈련서가 될 수 있을 거 같다. 책에는 그녀가 겪은 시행착오들 속에서 찾은 본인의 글쓰기 비법을 담고 있어 글쓰기 슬럼프를 겪는 사람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만한 책이다.

 

 

 책의 목차는 대분류가 없다. 단지 각 장의 제목만 적혀 있다. 얼핏보면 여러개의 칼럼을 엮어 책을 만든 느낌이다. 목차를 보면 이런 것들이 있다.

 

- 멈추지 말고 써라

- 글이 안 서질 때도 글을 쓰는 법

- 세부 묘사는 글쓰기에 생명력을 불어 넣는다.

- 글쓰기는 육체적인 노동이다

- 문장 구조에서 벗어나 사유하라

- 작업실에 대하여

- 작가로 살아남기

- 작품을 평가하는 스스로의 잣대를 가져라

 

 

 이외에도 다양한 주제로 글이 담겨있다. 나는 이 책을 어떻게 읽었을까?

 

■ 책을 읽고 난 후

 

 '자신이 사랑하는 일에 믿음을 갖고 계속해서 밀고 나갈 때만이, 그 일이 자신이 가야 할 길로 이끌어 주는 법이지. _ p.16

 

 '자신의 마음을 믿고, 자신이 경험한 인생에 대한 확신을 키워나가야 한다.' _ p.17

 

 '나는 한 달에 노트 하나를 채우는 것으로 내 임무를 다 한다. 그저 이 노트를 채우면 그만이다. 그것이 내가 정한 나의 글쓰기 훈련법이다.' _ p.32

 

 '만약 당신이 진정으로 불후의 명작을 완성시키고 싶다면 위스키를 마셔서는 안 된다. 대신에 셰익스피어와 테니슨, 키이츠, 네루다, 홉킨스, 밀레이, 휘트먼... 이들의 글을 소리내어 읽고 또 읽어 당신 몸을 그들의 운율에 맞춰 춤추게 만들어야 한다. _ p.96 

 

 

 위 글귀들은 모두 이 책에 나오는 글귀다. 이 글귀들이 이 책이 어떤 책인지를 알려줄 수 있을 거 같다. 글쓰기는 고통이고, 자아성찰이고, 훈련이다. 글쓰기는 대부분 혼자하기 마련인데, 업으로 삼으려는 사람들을 보면 어느 순간부터 엄청난 고통을 받고 있다.

 

 그런데 이런 고통이 본인만 느껴지는 것이라 착각하는 경우가 참 많다. 이 책의 저자는 누구나 그렇다고 말한다. 그래서 본인만의 훈련법을 만들어야 하고, 훈련법을 만드는데 필요한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글쓰기를 업으로 삼고싶다면 꼭 읽어봐야할 책이다. 그리고 글쓰기에 슬럼프가 왔다면 꼭 읽어봐야 한다. 사실 그녀가 하는 말은 누구나 알고 있는 말일 수 있다. 하지만 알고 있는 말이라도 똑같은 고통을 겪고, 그 고통을 극복해낸 사람이 하는 말이라면 조금은 다르게 들린다.

 

 그러니 책을 쓰고자 한다면 이 책을 읽자. 아니 사자. 그리고 두고두고 글쓰기가 힘들 때마다 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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