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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언제 어른이 될까?'

 

 우리는 흔히 만 19세면 법적으로 성인이 된다. 혼자 의사결정을 할 수 있고, 그에 따른 책임도 지는 나이가 되는 것이다.

 

 정말로 우리는 만 19세, 그러니까 스무 살이면 어른이 될까? 어른의 정의를 살펴보면 '다 자란 사람'이거나 '다 자라서 자신의 일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을 말한다고 한다.

 

 법적인 어른과 우리가 인지하는 어른에는 다소 차이가 있다.

 

 이 책에서는 우리가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나이만 든다고 어른이 되는 것은 아니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간섭이 줄어든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생활과 공부를 지도할 선생님은 이제 없습니다. (...) 자유롭지요. 하지만 자유롭다는 것은 스스로 통제하지 못하면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질 수밖에 없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_ p.13

 

 저자는 어른이 된다는 것은 자유와 함께 통제의 주도권이 넘어오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그만큼 어른이 되려면 스스로 결정해야 하고, 스스로 감당해야 된다는 의미다.

 

- 어떤 책인가?

 

 이 책의 저자는 김난도 씨다. 전작인 <아프니까 청춘이다>로 많은 사랑을 받았고, 또 아픔을 받은 분이라고 할 수 있다. 전작이 너무도 많은 사랑을 받았고, 그와 함께 비난도 많이 받았다. 그래서 두 번째 책은 더 조심스러웠고, 어려웠을 거다.

 

 전작이 사회에 나오기 전인 청춘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라면, 이 <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라는 책은 사회에 갓 나와서 갖은 어려움을 겪을 청춘들을 위해 쓰였다.

 

 책의 일부는 누군가에게 편지를 쓰듯 조언을 하는 말투로 쓰였고, 일부는 청춘에게 해주고 싶은 말투로 쓰였다.

 

 

 

- 일이냐, 돈이냐

 

 사회에 갓 발을 딛은 청춘들이 항상 고민하게 되는 것이 바로 '일이냐, 돈이냐'라는 문제다.

 

 '많은 이들이 더 많은 보수를 주는 직업을 흔히 더 '좋은 일'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여기에 역설이 있다. 인생 선배들은 돈 때문에 일하지 말라고 한다. 큰돈을 번 사람일수록 "나는 돈 벌려고 열심히 일한 것이 아니라, 열심히 일을 하다보니까 큰돈이 생겼다"고 말한다. 자수성가한 분들의 인터뷰를 보면 모두 같은 취지의 말을 한다. 왜 그럴까?' _ p. 128

 

 좋아하는 일을 하라고 귀가 따갑도록 들은 거 같다. 그럼에도 여전히 좋아하는 일을 하라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막상 사회에 나와보면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 맞나?'라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된다.

 

 그래서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돈을 따라가게 된다.

 

 이 책에서도 역시 비슷한 말을 한다.

 

 '스티브 잡스의 말처럼 자기가 진정으로 사랑하는 일을 찾아라. 하지만 찾기가 쉽지 않거나 그 일을 당장 시작하기 힘들다면, 자기가 사랑하는 일을 할 수 있도록 꾸준히 성장하라. 그러기 위해서는 현재 하고 있는 일이 아무리 하찮게 여겨진다고 하더라도, 지금 여기서 하는 일에서부터 끊임없이 배울 것을 찾아 배워나가야 한다.

 그것이 로또에 당첨되더라도 지금 하는 일을 계속 사랑할 수 있는 원동력이다.' _ p.134

 

 

- 마치며

 

 사실 김난도 씨의 책은 호불호가 굉장히 많이 갈린다. 그의 책을 읽고 용기를 얻은 사람도 많은 반면, 깊이가 없어서 싫다며 안 읽는 사람도 많다.

 

 나 역시 독서 초기에는 <아프니까 청춘이다> 같은 책들을 읽고 용기를 얻었다. 물론 독서를 계속해온 결과 좀 더 깊이 있는 책을 찾게 되는 건 사실이다.

 

 깊이 있는 책을 찾는 사람들에게는 아직 사랑 받을 수 없는 깊이의 책이라 생각한다. 물론 깊이 있는 책이라고하면, 그 깊이의 기준이 설명하기는 애매하다. 자기계발서류의 책을 싫어하는 사람들에게는 이 책 역시 실망감을 안겨줄 수 있다.

 

 그러나 독서량이 그리 많지 않거나, 독서를 시작한지 얼마 안 된 분들에게는 한 번쯤 읽어볼만한 책일 수 있다. 추천까지는 하지 않겠지만 맘편히 한 번 후루룩 읽어보는 것도 괜찮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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