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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하는 일은 핸드폰을 찾는 것이다. 시간을 확인하고, 인터넷을 열어 뉴스 기사를 읽는다.

 

 기사를 몇 개 읽다보면 기자도 글쓰기가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낀다. 글쓰기 공부도 많이하고, 훈련도 많이하는 기자라고 하지만 맞춤법을 틀리는 경우도 있고, 글의 구성에 문제가 있는 경우도 있다.

 

 많은 사람들이 글쓰기를 어렵게 생각한다. 어릴 때부터 국어 공부를 하지만 삶에 필요한 국어 공부가 아니라 시험에 필요한 국어 공부를 한다. 시험을 위한 공부는 시험이 끝남과 동시에 머릿속에서 사라진다. 제대로 배운 적도, 공부를 해본 적도 없기 때문에 글쓰기가 어려운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00. 글쓰기의 정석

 

 '수학의 정석'이라는 책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거다. 수능 공부를 해본 사람이라면 한 번쯤 펴봤을 책이다. '수학의 정석'이라는 책은 수학의 기본부터 심화 단계까지 짜임새 있게 구성된 책이다.

 

 수학 공부의 기본이 '수학의 정석'이라는 책을 통해 이뤄진다면, 글쓰기의 기본은 이 <일반인을 위한 글쓰기 정석>이라는 책을 통해 이뤄질 수 있다.

 

 글쓰기에 관심이 많아짐에 따라 글쓰기에 관한 책이 많이 출간되고 있다. 글쓰기 책이 다양하게 출간되는 이유는 글의 다양성이 한 몫하고 있다. 글의 종류가 많은만큼 글을 쓰는 방법도 많다. 수많은 글쓰기 방법 중에서 이 책은 모든 글쓰기의 기본이 되는 방법들을 담고 있다.

 

 

01. 작가 이야기

 

 이 책의 저자는 배상복 씨다. 그를 알게 된 것은 <문장기술>이라는 책 때문이었다. <문장기술>이라는 책은 글을 깔끔하게 다듬는 방법에 관한 책이다. 좀 더 깔끔하게 글을 쓰게 도와준 책이다. 그래서 그의 다른 책을 찾게 되었다.

 

 저자인 배상복 씨는 기자다. 중앙일보에 입사해 기자로 일하며 신문에 '우리말 바루기'라는 글을 연재하고, '우리말 산책'이라는 블로그를 운영한다. 우리말과 글을 쉽게 풀어내 일반인들이 우리말에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그는 글쓰기 강의, 방송출연, 다수 매체에 글 기고 등을 한다. 저서로는 위에서 언급한 <문장기술> 외에 <엄마가 보는 논술>, <한국어가 있다> 1~4권 등이 있다.

 

출처 : 네이버 프로필

(출처 : 네이버 프로필)

 

02. 글의 기본

 

 책에서는 글쓰기의 기초부터 문장 다듬기까지 글쓰기의 정석을 알려준다. 글쓰기를 제대로 배우지 못한 많은 사람들이 글의 기본인 '서론-본론-결론' 식의 구조도 무시한 채 글을 쓰고 있다. 책에서는 이렇게 기본 뼈대를 구성하는 방법과 뼈대 아래 글을 어떻게 써 내려가야 하는지 알기 쉽게 지도 해준다.

 

 '글을 쓸 때는 무엇보다 목적을 분명하게 해야 한다. 이 글을 왜 쓰는지, 즉 동기와 목적이 무엇인지를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야 한다. _ p.20 

 

 글을 쓰는 가장 큰 이유는 이야기하기 위해서다. 그래서 글에는 말하고자 하는 주제가 있어야 한다. 저자의 말처럼 어떤 말을 하고 싶은지 분명하게 적고 시작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글을 쓰다 엉뚱한 길로 빠질 수 있다. 물론 일반 글과 소설 등에는 차이가 있다.

 

 처음에 글을 쓰는 목적을 분명하게 잡고, 어떻게 뼈대를 만들지 생각해야 한다. 책에서도 뼈대의 중요성을 이야기 하고 있다. 그리고 뼈대를 만드는 방법도 쉽게 알려준다.

 

 '개요를 짠 뒤 써야 효과적으로 서술할 수 있다. 그래야 글의 전체적인 흐름을 유지할 수 있으며, 균형을 잡아 나갈 수 있다.' _ p.70

 

03. 국어 수업

 

 책을 읽다보면 한 장이 끝날 때마다 국어 수업이라는 글쓰기 팁이 있다. 앞에서 말했듯이 종종 기자가 쓴 기사에서도 맞춤법이 틀린 부분이나 단어를 잘못 사용한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이는 국어를 제대로 모르기 때문이다. 저자는 글쓰기에 국어 공부가 필요하다고 말하듯이 올바른 맞춤법 사용이나 단어 사용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게요 / -께요', '너머 / 넘어', '참석 / 참가 / 참여' 등 글을 쓰는데 적절한 어휘 사용에 필요한 팁을 알려준다. 처음부터 문법에 맞게 완벽한 글을 쓸 수는 없겠지만, 이렇게 하나씩 올바른 문법과 단어를 배워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 팁들은 이 책의 소소한 장점이라 할 수 있다.

 

 

04. 마무리

 

 요즘은 누구나 출판을 하는 시대가 됐다. 누구나 가슴 한켠에는 '언젠가 내 책을 내야지'라는 꿈을 가지고 있다. 내가 살아온 일생을 쓰든 내 전문 분야의 내용을 쓰든 글쓰기를 제대로 배워야 한다. 더불어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 아무리 좋은 선생이 있더라도 열심히 배우고 노력하는 좋은 학생이 아니라면 뭐든 잘 할 수 없는 법이다.

 

 이 책은 전문적으로 글을 쓰는 사람보다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쓰였다. 꼭 '나는 작가가 될 거야'라는 사람이 읽어야하는 책이 아니라 글쓰기를 배운 적이 없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야할 책이다. 책의 제목처럼 '글쓰기의 정석'인 책이다.

 

 난 꽤나 오래 전에 발간된 책을 읽었다. 요즘에 새로 나온 책은 평이 어떤지 모르겠지만, 글쓰기를 제대로 기초부터 배우고 싶은 사람들은 꼭 읽어봤으면 하는 책이다.

 

'남들과 똑같이 해서는 성공할 수 없다. 자신의 분야에서 많은 지식을 습득하고 업무상 큰 업적을 이룬 경우에도 그것을 조직화, 체계화해 글로 남길 수 있어야 비로소 완결성을 갖고 한 차원 높은 단계에 이른다. 글쓰기가 경쟁력인 시대이고, 글을 잘 써야 성공한다.' _ p.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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