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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 들어가며

 

 우리는 살면서 많은 것들을 구매한다. 반드시 필요한 식재료부터 부수적으로 필요한 소비재들까지 수없이 많은 물건들을 사고 버린다.

 

 요즘은 경제가 어려워 사람들의 씀씀이도 줄고 있지만, 그럼에도 쇼핑을 아예 안 할 수는 없다. 이때 우리를 유혹하는 물건들의 비밀은 무엇일까? 마케팅에 관련된 일을 하거나, 마케팅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주목해야 할 책이 여기 있다. 바로 비주얼 머천다이징 박사 이랑주 씨가 쓴 <좋아 보이는 것들의 비밀>이라는 책이다.

 

01. <좋아 보이는 것들의 비밀>, 이랑주

 

 '누구나 본능적으로 '좋아 보이는 것'에 끌린다. 그리고 그 이유를 유행이라서, 고가라서, 상품 질이 좋아서, 광고를 많이 해서 등등이라 설명한다. 다 틀렸다. 인간은 그렇게 만만한 존재가 아니다. 왠지 모르게 잘될 것 같은 상품이나 가게에는 반드시 '좋아 보이는 법칙'이 숨어 있다. 이것이 오늘날 우리가 알아야 할 새로운 비주얼 전략이다.' _ p.7

 

 이 책의 핵심은 이 문장에 다 들어있다. 사람들이 무언가를 구매할 때, 자신만의 기준을 가지고 상품을 구매했다고 믿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소비자들은 철저하게 마케터들에게 유혹을 당해 물건을 구매하게 된다는 것이다.

 

 책에서는 많은 사례를 가지고 고객을 유혹하는 여러가지 법칙을 설명하고 있다. 마법의 비율인 70:25:5 법칙과 색의 배열, 아름다워지는 빛의 색온도, 76cm 높이의 마법, 고객을 머물게 하는 동선의 비밀, 물건을 갖고 싶게 만드는 16cm의 비밀 등 마케터라면 반드시 알아야할 마케팅의 비밀들이 담겨 있다.

 

 

02. 우리를 유혹하는 마법

 

- 70:25:5 법칙

 

 좋아 보이는 것은 조화를 이룬다. 그것이 색이든 비율이든 알 수만 있다면 물건을 얼마든지 더 좋아 보이게 만들 수 있다. 저자가 말하는 그 비율이 바로 70 대 25 대 5의 비율이라고 한다.

 

 70%의 기본 색상과 25%의 보조 색상, 그리고 마지막 5%의 주제 색상을 활용하여 주제 색상을 고객에게 인지시키는 방법이다.

 

 기억에 남는 사례는 스타벅스와 이마트였다. 스타벅스하면 초록색이 떠오르는데 사실 스타벅스 매장의 색 구성에서 초록색이 차지하는 비율은 그리 많지 않다. 그럼에도 우리가 스타벅스의 색을 떠올릴 때 초록색을 떠올린다는 이야기는 마법의 비율이 큰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 76cm의 비밀

 

 음식점에 가보면 조명의 위치가 천차만별이다. 음식점임에도 불구하고 조명이 천장에 그대로 달려있다거나, 너무 아래까지 내려와 자꾸 부딪혀 불편함을 겪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면 음식점에서 가장 적절한 조명의 높이는 어느 정도일까?

 

 실내 건축학 관련 책을 읽다보면 식탁 위 조명의 높이는 70~90cm로 설치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그럼에도 76cm라고 정확하게 정한 이유는 한 페밀리레스토랑의 조사에서 76cm가 음식이 가장 맛있어보이는 위치라고 나왔기 때문이라고 한다.

 

 

03. 마치며

 

 위에서는 책에 언급된 두 가지의 법칙만 간단히 알아보았다. 책에는 이외에도 고객을 유혹하는 여러 비밀들이 담겨있다.

 

 책의 장점을 꼽자면 풍부한 사례가 아닐까 싶다. 저자인 이랑주 씨는 수십 년간 관련 분야에 종사해오면서 내공을 터득한 것이 분명했다. 그 많은 사례는 직접적인 경험과 공부가 아니면 나오기 힘든 것이었다. 책 한 권으로 그녀의 탄탄한 내공을 들여다볼 수 있다면 책 값이 충분히 아깝지 않은 책이다.

 

- 책속의 한줄 :

'좋아 보이는 것들'에서 중요한 건 당장 눈에 보이지 않는 것에 마음을 쏟는 일이다. 업계를 선도하는 브랜드 중에는 철학자 여우의 말처럼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소중한 가치를 담아내려 하는 곳이 많다. 고객들 역시 결국 그런 기업들의 가치를 알아본다.' _ p.261

 

04. 한줄평

 

 "브랜드의 진짜 가치를 알려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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