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누군가에게 원고 요청을 받았습니다. 잘 사용하지 않는 메일에 여러 메일이 와있길래 스팸 메일들을 지우다가 발견했네요. 현재 본 티스토리 블로그를 제외하고도 운영하는 블로그가 몇개 있습니다. 전에 운영했던 블로그들도 있습니다. 그중에 과거에 잠깐 운영하던 네이버 블로그가 있었는데요. 그 블로그의 글들을 보시고 연락을 하셨더라구요. 정부 산하기관에서 운영하는 블로그에 실을 글을 요청하셨습니다. 물론 처음으로 받은 원고 요청이면서 동시에 원고료도 책정되어 있었습니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돈도 벌 수 있는 첫 일이 되겠네요. 아직 한참 부족하지만 원고 요청하신 분의 성의를 봐서 정말 열심히 작성해서 보내드릴 예정입니다. 태어나서 누군가에게 글 쓰는 것을 배운 적도 없고, 전공도 완전 다른 분야였습니..
글을 쓰든, 그림을 그리든, 도자기를 만들든 작가에게는 누구에게나 마감이라는 것이 있다. 누군가의 요청을 받아 마감날이 정해져 있는 경우도 있고, 스스로 자신만의 마감 시간을 정해둔 경우도 있다. 사실 작가들에게만 마감이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학교를 다니며, 회사를 다니면 수없는 마감에 시달린다. 학교에서는 시험이나 과제 제출에 마감이 있고, 회사에서는 업무에 마감이 있다. 올해부터 내게 주어진 새로운 마감은 글쓰는 것에 대한 마감이다. 올해 초 카카오에서 운영하는 '브런치'라는 SNS를 시작했다. 다른 SNS와는 다르게 이 서비스는 '글'이 중심이다. 사진이나 동영상 위주인 다른 SNS와는 조금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작가가 되는 것이 꿈인 사람들에게는 작가 입문의 발판이 되는 곳이라고도 할 수..
책을 읽고나면 항상 기록을 남긴다. 예전에는 읽은 책을 블로그에만 남겼는데, 그 블로그는 무슨 이유인줄도 모르고 정지를 먹었다. 무슨 홍보나 돈을 받고 포스팅을 한 적이 있는 것도 아닌데. 그러면서 요즘에도 책을 읽고나면 블로그에 리뷰를 올린다. 최근에는 글쓰는데 시간을 많이 쓰느라 책 읽는 시간이 많이 줄어들었다. 그러다 보니 읽은 책도 적어 리뷰를 쓸 일도 드물게 되었다. 요즘은 브런치에서 하는 프로젝트 중 하나인 '브런치 북 프로젝트'라고, 브런치에 쓴 글을 출판사와 연결해서 출간을 도와주는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응모자격이 아직 조금 모잘라 열심히 쓰는 중이다. 두 개의 작품을 응모하는데, 그중 하나는 평소에 조금씩 쓰던 방식이고 다른 하나는 에세이 형식으로 쓴 글이다. 읽는 책은 많고 다양하..
커피 한잔으로 시작하는 하루는 언제나 고요하게 흘러간다. 아침 일찍 도서관에 도착해 30분 정도 여유롭게 책을 읽는다. 오전에는 대게 일을 하지만, 도서관에 도착하자마자 일을 시작하면 도서관 나오는 일도 고역이다. 그래서 아침엔 항상 마음 편히 읽을 수 있는 책을 읽는다. 수능 공부할 때나 쓰던 타이머의 스위치를 눌러놓고 30분이 되면 정지 버튼을 누른다. 책을 덮고 자리에서 일어나 도서관을 나선다. 도서관 입구에는 어느 도서관이나 그렇듯 커피 자판기가 있다. 음료 자판기가 두개, 커피 자판기가 하나. 두개나 있는 음료 자판기는 이용도 안 하고, 항상 커피 자판기만 이용한다. 아직 벌이가 엄청난 게 아니다 보니 비싼 커피를 사먹기에는 돈이 아쉽다. 물론 커피맛에 관심도 별로 없어서 좋은 커피고 나쁜 커피..
'책 좀 읽어라.'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말. 대게 부모님들은 자녀들이 어릴 때부터 책 좀 읽으라는 말을 달고 산다. 그런데 정작 부모들은 읽지 않는다. 본인은 하지 않으면서 남에게 권하는 자체가 진정성이 없는 것은 아닐까. 노벨문학상을 발표하는 시즌이 되면 그때마다 우리나라 작가들 중 누군가의 이름이 거론되곤 한다. 인터넷 기사의 댓글들을 보면 우리나라 작가가 받아야만 하는 것처럼 이야기를 하지만, 내가 보기에 우리나라에 책을 꾸준히 읽는 사람들은 극소수다. 책은 왜 읽어야 할까? 주변에 책을 읽으라는 사람은 많은데, 왜 책을 읽어야 하는지 제대로 알려주는 사람은 드물다. 그 이유는 뻔하다. 주변에 제대로 책 읽는 사람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나 또한 마찬가지였다. 주변에 책 읽으라는 사람은 종종 ..
도서관에 정착한지 벌써 1년. 작년 초, '일 년만 느긋하게 책 읽으며 좀 쉬자'라고 다 내려놓고 도서관으로 들어왔던 것이 벌써 1년이 지났다. 사람은 역시 쉽게 변하지 않는다. 마음 편히 도서관에 와서 책을 읽으려던 것이 일도 하고 있고, '읽은 책을 어떻게 나눌까?'라는 생각에 이것저것 일을 많이 벌여놓았다. 인스타그램을 시작하며 읽는 책 속의 문장들을 올리기 시작했다. 태그도 달고, 다른 사람들의 인스타에 가서 '좋아요'도 남겼다. 책을 읽다보면 도저히 혼자만 알고 있을 수 없는 좋은 문장이나, 깨달음을 얻을 때가 있다. 그런 것들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예전에 누군가 한 번 해보라고 해서 계정만 만들어놓았던 것을 '나만의 책 읽고 정리하는 공간으로 만들자' 했다. 그렇게 팔로우를 하는 사람들이 하..
지난 글에서는 밥 아저씨에게 첫 번째 지침을 들었다. '지쳤을 때는 재충전하라.' 과연 로저는 이 지침 하나로 변화를 경험할 수 있을까? 로저는 5시 30분으로 알람을 맞추다가 문득 침대 옆 탁자에 책이 한 아름 놓여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달린이 책을 많이 읽는다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깨닫고는 그 중 한 권을 집어 들었다. 프랭클린 그레이엄이 쓴 이라는 책이었다. '내 얘기 같군. 나도 매일 한계를 넘어서고 있으니 말이야.' 로저는 책을 읽으면 수면제 없이도 잠들 수 있지 않을 까 하는 생각에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는 두 시간이 지나도록 여전히 잠들 수 없었다. 책에 완전히 매료되어 덮을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_ p.59 그렇게 로저는 일과 가정 모두에서 잠시 동안 벗어났다. 책에 집중..
'누구에게나 한 권의 책이 있다.' 인생이 바뀌도록 도와준 책이 있고, 힘들 때 힘이 되준 책이 있다. 그리고 그저 기억에 남는 책이 있다. 내게 그런 책은 이라는 책이다. 이 책은 그리 어려운 책도, 오래된 고전도 아니다. 동화 같이 잔잔하면서도 아주 따듯한 책이다. 이 책을 접하고 내 삶은 많이 달라졌다. 물론 책을 읽고 바로 바뀐 것은 아니다. 지나보니 이 책으로 인해 내 삶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저렇게 잘생긴 데다 사회적으로 성공한 젊은이가 왜 그런 절망적인 말을 했을까?' _ p.16 책의 주인공은 두 사람이다. 밥과 로저, 로저는 트리플에이라는 회사의 사장이다. 밥은 그 회사에서 청소를 하는 할아버지다. 저녁 늦은 시간 직원들이 다 퇴근하고 밥은 청소를 시작한다. 노래를 흥얼거리며 신나게..
'스무 살에 꼭 해봐야 할 것들' 우리나라는 스무 살이 되기 전까지 '수능'이라는 시험 준비로 공부만 하게 된다. 고등학교만 가도 요즘은 음악이나 체육 수업이 거의 없다고 한다. 수업은 모조리 수능 시험과목 뿐이다. 수능을 잘 봐야 좋은 대학에 가고, 좋은 대학에 가야 성공하는 것이고, 취업도 잘 되기 때문이라는 인식이 사회를 뒤덮고 있다. 학생들은 공부 외에는 무언가 할 시간이 따로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배우고 싶은 악기를 배울수도, 하고 싶은 운동을 할 수도 없다. 수능이나 대학 입학에 필요한 '실기'과목으로만 여겨질 뿐이다. 그래서 우리나라 사람들의 경우 진짜 인생은 스무 살에 시작된다고 할 수 있다. 그만큼 스무 살은 우리나라에서 중요한 나이다. 10년 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스무 살에 꼭 ..
에세이라고 하면 흔히들 에세이 책을 떠올리거나, 외국 학교에 입학할 때 써서 제출하는 것을 떠올린다. 에세이의 정의를 살펴보면, 일기나 편지, 감상문, 기행문 등 다양한 산문 형식을 포함하고 있다. 이는 또한 수필이라고 하기도 한다. 에세이에 대한 정의가 여러가지 있는만큼, 내가 이 글에서 쓸 에세이의 정의를 말하자면 공부하는 '방법'이라고 하겠다. 1. 어떤 책인가? 책의 제목인 에서도 알 수 있듯이, 대학교 수업에서 에세이를 작성하여 제출할 때 도움이 되는 책이다. 우리나라에서 대학을 다녀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무슨 소리냐고 할지 모르겠다. 내가 대학 다닐 때도 그랬지만 우리나라 대학에서는 대게 에세이 작성을 시키는 경우가 거의 없다. 이 책의 저자는 피터 레빈이라는 사람이다. 시험 준비나 에세이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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